총 3개소…훈련·재활치료에 효과

16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마공원에 위치한 과천 말 수영장이 개장되었습니다. 말 수영장은 경주마 전용 수영장으로, 한국마사회에서는 서울과 부경 경마장에 총 3곳의 말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1352두의 경주마들이 6만회 이상 이용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말 수영의 인기 비결은 말 수영의 훈련과 재활치료 효과에 있습니다. 수중치료는 이미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치료법입니다. 물 속에서 부력을 이용하여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물의 저항력을 이용하여 심폐지구력 향상과 근력 발달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말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줍니다.

한국마사회는 1987년 경주마들의 수중재활 및 훈련을 돕기 위해 말 수영장을 개소하여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리근육과 관절이 경주마들에게는 생명이기 때문에 다리 부상은 치명적입니다. 지상훈련이 어려운 경주마들은 수영을 통해 부상 주변조직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에서 근육 및 심폐 훈련을 할 수 있어 조기복귀에 탁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말 수영은 부상당한 말뿐만 아니라 많은 조교사들이 더 빠르고 강한 경주마를 육성하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으로 많이 선택하는 훈련법입니다. 말 수영장의 깊이는 3.3m로 말의 키보다 훨씬 깊기 때문에 물 속에 들어간 말들은 수압으로 인한 흉곽압박으로 지상보다 더 강하게 호흡하게 되며 심폐능력 향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영시 지상훈련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서 균형 잡힌 근육발달로 지구력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말 수영의 다른 장점으로는 지상훈련 후 인대의 열감을 낮춰주는 냉찜질과 같은 효과를 수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어린 경주마들의 성장 촉진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활용되는 말 수영은 전쟁을 대비해 군마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이뤄졌으며 20세기에 들어 해안가 수영훈련을 받은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기를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