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퇴역 경주마 복지에 1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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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동물복지가 사회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기 레저산업인 경마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퇴역 이후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도 마주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향후 5년간 100억원 규모의 경주마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동물복지 향상 추세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한정애 의원,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동물복지국회포럼을 비롯해 위성곤 의원, 윤미향 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김란영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 대표는 “연간 1400여두의 경주마가 퇴역하지만 퇴역 이후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며 “마사회와 관련기관 주도로 ‘경주마 은퇴시설’을 조성하고 퇴역 경주마 복지제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발표자로 참석한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지난해 6월 퇴역 경주마 인수자 실명제를 처음 도입한 이후 퇴역 이후 용도 불명으로 남는 말이 크게 줄었다”며 “오는 11월 ‘경주마 복지의 날’을 신설하고 퇴역 경주마 대상 승마대회 개최 등 승용마 전환을 활성화해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사회측 패널로 나온 김진갑 마사회 말복지센터장은 지난해 신설된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의 향후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국내 말산업계 역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갖고 말복지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부터 심포지엄 등을 통해 동물복지단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실성 있는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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