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또다시 실망스러운 참패를 기록한 행복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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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금요일 오후 8시 45분 두바이 메이단 (Meydan) 경마장에서 열린 컬린 핸디캡 (Curlin Handicap) 2000m 경주에서 행복왕자가 출전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출전했던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 10위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두바이 경주였지만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는 실패했다. 경주는 프란츠스트라우스 (Franz Strauss)가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에서 파나마 출신의 페르난도 하라 (Fernando Jara) 기수가 행복왕자를 기승했다. 페르난도 하라 기수는 2006년 브리더스 컵 클래식 (Breeders’ Cup Classic)과 2007년 두바이 월드컵 (Dubai World Cup)에서 인베이저 (Invasor)를 타고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또한 2006년 벨몬트 스테이크스 (Belmont Stakes)에서는 쟈질 (Jazil)과 함께 우승한 노련한 기수로 알려져 있다.

하라 기수의 기승 아래, 행복왕자는 좋은 스타트 이후 선행 전개를 펼치는 데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다. 3코너까지도 프란츠스트라우스와 선두 경쟁을 펼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나 싶었지만 4코너 진입 직후부터 급격하게 후미로 밀렸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부터는 최후방에서 경주를 펼친 끝에 12두의 마필 중 1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1위 프란츠스트라우스와는 36마신 차이를 기록하며 참패를 당했다.

행복왕자를 담당하는 박윤규 조교사는 지난번에 이어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 지난 2021년 국내 최고의 경주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두며 많은 관심을 모은 행복왕자는 지난 1월 두바이 메이단에서 펼쳐졌던 자신의 첫 국제 대회인 썬더 스노우 챌린지 (Thunder Snow Challenge) 2000m 경주에서도 10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데어데블 (Daredevil)의 자마인 행복왕자는 올해로 6살이 되었다. 이번 두바이 일정에서 입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두 번의 경주에서 기록한 10위와 11위는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메이단 경마장의 모래 주로가 행복왕자와 궁합이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주로 적응 문제는 행복왕자가 두바이에서 경주를 계속해서 출전할수록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썬더 스노우 챌린지에서 함께 출전한 부산 경남 대표 킹오브더매치는 행복왕자에 비해 앞선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킹오브더매치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4위를 기록하며 당시에도 행복왕자에 비해 앞선 모습을 보였다.

킹오브더매치는 국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국내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김영관 조교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2017년 두바이 카니발 (Dubai Carnival) 1200m 경주에서 메인스테이를 이끌고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의심의 여지 없이 킹오브더매치를 이끌고 두바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킹오브더매치는 3월 마지막 주에 끝나는 올해 두바이 카니발 대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경마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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